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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20, 2015 4: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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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는지 떠오르지는 않아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있는 사진이 있어.
우연히 방문한 블로그에서 봤던…

사진 속에는 흔한 풍경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수줍게 웃는 연인이 담겨있었어.

그저 평범한…
특별할 것 없는…

오랫동안 잊고 있다가 다시 찾게 되었는데
그때 봤던 그 사진을 다시 보게 되었어.

그런데 같은 사진은 아니었어.

사진 속의 익숙한 풍경도 같았고
서로를 바라보며 수줍게 웃는 연인도 그대로였는데
맞잡고 있던 연인의 손은 그녀의 배에 놓여있었어.

새 생명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었겠지?
그렇게 생각해서 그럴까?
연인의 표정이 유난히 더 행복하게 보였어.

보는 이의 마음도 웃게 하는 모습이라서 그랬을까?
나와는 아무런 인연도 없는 이들이었음에도
그곳을 다시 찾게 되었어.
아마도 어떤 모습을 기대했던 것이겠지.

몇 달 아니 해가 바뀌고 다시 찾은 그곳에서
그 사진을 다시 보게 되었어.
같은 곳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연인의 모습이 담긴…

다를 것 없는…
품에 안겨서 잠든 아이만 아니라면…

그 모습에 내 입가에도 미소가 드리워지더라.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후의 사진은 그곳이 사라져서 볼 수 없었지만
이미 봤던 것처럼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아니더라도…

+

볼 수 있었으면 해.

내게 보여준다면…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곁에서 함께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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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긴 너무너무 싫은 날'

'울 것처럼 하늘도 찌푸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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