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12, 2014 1:21:29
22
국민학교 아니 이젠 초등학교겠지?
학교 앞엔 언제나 병아리를 파는 어른들이 계셨어.
커다란 상자 안에는 노란 병아리들이
여기저기서 삐악삐악 거리며 울고 있었어.
그 모습이 귀여웠을까 아니면 안쓰러웠을까?
군것질하려고 모아뒀던 주머니 속의 동전을
다 꺼내서 산 귀여운 노란 병아리를 손안에 품고
신나서 한걸음에 내달려서 집으로 간 소년은
큼지막한 상자 안에 병아리가 추울까 봐
옷도 두툼하게 깔아주고 물이랑 모이도 넣어줬어.
이내 조금씩 물과 모이를 앙증맞게 먹는 모습이
귀여워서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보며
마냥 신이 난 소년은 그날 밤이 찾아오고
잠이 들 때까지 시도 때도 없이 노란 병아리를
지켜보곤 했어.
이튿날 아침에 학교에 갈 준비를 하던 소년은
잠든 병아리를 보며 배고프지 않게 물과 모이를
듬뿍 넣어두고 나왔지만, 학교에서도
내내 집에서 혼자 심심해할 병아리를 생각했어.
시간이 흘러서 종례시간이 되고 학교를 나서며
같이 놀자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집에 온 소년은
그때까지도 잠들어있는 병아리를 봤어.
병아리가 배고플 것 같아서 깨우려고 했는데
흔들어도 손안에 품어봐도 끝내 일어나지 않았어.
그제야 병아리가 잠든 게 아니라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소년은 훌쩍이다가 울음을 터트렸어.
너무 귀찮게 해서 죽은 거라고…
모이가 너무 적어서 죽은 거라고…
혼자 놔둬서 죽은 거라고…
다 소년이 잘못한 거로 생각했으니까.
얼마나 울었는지 퉁퉁 부은 눈망울로 훌쩍이며
병아리를 화단에 묻어주고 멍하니 바라만 봤어.
미안하다는 말만 하며 그저 멍하니…
+
그때 그 소년이 문득 그리워지는 밤에…
학교 앞엔 언제나 병아리를 파는 어른들이 계셨어.
커다란 상자 안에는 노란 병아리들이
여기저기서 삐악삐악 거리며 울고 있었어.
그 모습이 귀여웠을까 아니면 안쓰러웠을까?
군것질하려고 모아뒀던 주머니 속의 동전을
다 꺼내서 산 귀여운 노란 병아리를 손안에 품고
신나서 한걸음에 내달려서 집으로 간 소년은
큼지막한 상자 안에 병아리가 추울까 봐
옷도 두툼하게 깔아주고 물이랑 모이도 넣어줬어.
이내 조금씩 물과 모이를 앙증맞게 먹는 모습이
귀여워서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보며
마냥 신이 난 소년은 그날 밤이 찾아오고
잠이 들 때까지 시도 때도 없이 노란 병아리를
지켜보곤 했어.
이튿날 아침에 학교에 갈 준비를 하던 소년은
잠든 병아리를 보며 배고프지 않게 물과 모이를
듬뿍 넣어두고 나왔지만, 학교에서도
내내 집에서 혼자 심심해할 병아리를 생각했어.
시간이 흘러서 종례시간이 되고 학교를 나서며
같이 놀자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집에 온 소년은
그때까지도 잠들어있는 병아리를 봤어.
병아리가 배고플 것 같아서 깨우려고 했는데
흔들어도 손안에 품어봐도 끝내 일어나지 않았어.
그제야 병아리가 잠든 게 아니라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소년은 훌쩍이다가 울음을 터트렸어.
너무 귀찮게 해서 죽은 거라고…
모이가 너무 적어서 죽은 거라고…
혼자 놔둬서 죽은 거라고…
다 소년이 잘못한 거로 생각했으니까.
얼마나 울었는지 퉁퉁 부은 눈망울로 훌쩍이며
병아리를 화단에 묻어주고 멍하니 바라만 봤어.
미안하다는 말만 하며 그저 멍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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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소년이 문득 그리워지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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