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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7, 2013 11: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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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쉬는 시간에 그 아이가 내 자리에 앉아서
여자아이들과 수다를 나누고 있었어.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 아이가 앉아있던 의자를
뒤에서 잡아당겨서 주저앉게 해버렸어.

이내 주저앉은 그 아이는 울음을 터트렸고 당황한 난
'미안해.'라는 말보다 '내 자리야.'라는 말을 해버렸어.
마음에도 없는...

여자아이들의 따가운 시선보다는 쉬는 시간이 끝나도
책상에 엎드려서 우는 그 아이 모습이 마음에 걸려서
'미안해.'라는 말을 해주려고 그 아이의 집까지 갔었는데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끝내 해주지 못하고 돌아왔어.

그맘때 아이들이 그렇듯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풀렸지만...

때론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 없을지 모르니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면 주저하다가 후회하지 말고 해줬으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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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긴 너무너무 싫은 날'

'울 것처럼 하늘도 찌푸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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